[석학에게 듣는다] (3) 존 지나코플러스 교수는…

'레버리지 사이클' 이론으로 금융위기 명쾌한 분석
1955년생으로 1975년 예일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줄곧 예일대 교수로 재직해오며 미시경제학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1996~2005년 예일대 부설 카우레스경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계량경제학을 통해 다양한 경제 문제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분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미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레버리지 사이클 이론'이 경제위기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자산시장은 통상 이자율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지나코플러스 교수는 이자율 이상으로 레버리지가 자산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레버리지가 높으면 자산가격에 버블이 생기고 반대로 낮으면 자산이 저평가된다는 것이다. 그는 6월 초 한국은행이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이론을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수학적 재능이 탁월해 1970년에는 전미 주니어 체스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다. 주요 저서로는 △어빙 피셔를 기념하며(2005) △레버리지 사이클 관리(2009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