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대권 재도전? No No No"
입력
수정
"눈에 잘 안띈다" 주장엔 "터무니없는 말" 발끈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앞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12일 NBC방송에 출연해 향후 대선에 다시 출마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No),노,노"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어 "국무장관 직은 훌륭한 자리이고 24시간 내내,일주일 내내 일해야 하는 자리"라면서 "적당한 때에 은퇴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은 2012년 예정돼 있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장관이 차차기인 2016년을 노릴 경우 나이가 69세에 달하는 약점을 안게 된다.
클린턴 장관은 또 아프간 전쟁과 이란 핵 문제 등과 같은 주요 외교정책 의제에서 자신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일부 언론의 평가도 일축했다.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매일 매순간마다 내가 TV와 신문의 맨 앞에 등장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만일 모든 것이 나한테 보고돼야 한다고 말한다면 이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반박했다. "대통령과 내가 최고의 국가이익이라고 믿는 변화를 이행하는 데 매우 실질적인 힘이 되는 게 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아프간전 수행 전략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