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유럽 어디서나 통장하나로 계좌이체 가능

[한경닷컴]11월부터 유럽 기업과 개인들이 단 하나의 계좌로 유럽 32개국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게 된다.

AFP통신은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될 ‘단일유로결제지역(SEPA) 직접지불(direct debit) 프로그램’의 세부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이 프로그램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이웃 5개 국가의 기업과 개인이 하나의 계좌로 국경을 초월해 매월 이동통신비,에너지 요금 등을 납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표준화한 것이다.이에 따라 아일랜드에서 일하는 폴란드 출신의 간호사는 폴란드에 있는 가족의 휴대폰 요금을 대신 납부하기 위해 매월 아일랜드의 계좌에서 폴란드의 이동통신회사로 요금이 빠져나가게 할 수 있게 됐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ECB 관계자는 “내달부터 이 서비스는 유럽 전역 2500여개 은행에서 제공될 것”이라며 “1년내 유럽내 나머지 모든 은행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AFP통신은 EU가 이같은 새로운 결제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회원국간 결제시스템이 각기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던 유럽단일시장 구축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