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추가상봉 줄다리기…北, 지원 요구

남북은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사무소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추가 상봉 개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이어 다음 달과 내년 설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는 방안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활용한 상봉 정례화를 북측에 제의했다. 또 국군포로 · 납북자 등 특수가족 문제에 대해 근본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측은 난색을 표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에 따른 쌀과 비료 등 인도적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간에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 우리 측은 김의도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과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과장이,북측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소속 박용일,박형철,이동혁 위원 등 3명이 참석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