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출렁'] 정기예금+α 원금보장까지…지수연동예금 ELD 아시나요

주식 투자를 하면서 은행 지수연동예금(ELD)에 가입하면 투자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ELD는 주가 상승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금 보장이라는 안전장치도 갖고 있어 자산 배분 차원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해 금리가 결정되는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 9-10호'를 최근 내놓았다. '안정수익 추구형','상승수익 추구형','고수익 추구형','하락수익 추구형' 등 네 가지가 있으며 본인의 투자 성향과 향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에 따라 상품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안정수익 추구형'은 만기 시점의 코스피200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상승하기만 하면 연 5.5%의 이자를 지급한다. 지수가 하락해도 연 3.0%의 이자가 보장돼 자금을 안정되게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고수익 추구형'은 최고 연 19.2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하락수익 추구형'은 지수 하락 시 이자율이 높아지는 구조다. 오는 28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더블찬스정기예금 6호'를 20일까지 판매한다. '상승형','안정형','디지털형'등 세 가지로 나뉘고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최고 연 18%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지수가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 '상승형'의 기대수익률이 높고 20%대의 상승이 예상된다면 '안정형'이 적합하다. 지수가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 '디지털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구은행의 '리치 지수연동예금 9-30호'에 가입하면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의 62%에 해당하는 수익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만기 때 지수 상승률이 30%이면 이자율은 연 18.6%가 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고 가입기간은 28일까지다.

최근에는 주가지수 외에 국제유가,금리,환율 등 다른 가격지수에 연동된 ELD도 다수 등장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주가,유가,금리 등 여러 지수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ELD만으로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다. 우리은행의 '하이믹스 복합예금 29호 안정형'은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에 연동해 이자율이 정해진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고시하는 WTI 선물가격이 상승하면 연 5.95%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가격이 하락해도 연 0.5%의 이자가 보장된다. 가입 기간은 다음 달 2일까지다. 원 · 달러 환율과 연계된 ELD도 나왔다. 부산은행은 원 ·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부은 지수연동정기예금 72차'를 최근 출시했다. 만기 시점의 환율이 가입 시점 대비 같거나 하락하면 연 6.7%의 금리가 적용된다.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원금은 보장된다. 300만원 이상의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판매 마감일은 19일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