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4가 대로변 노점 사라졌다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노점이 난립했던 서울 종로4가 일대 대로변이 정비되고 있다.

서울시는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해 종로4가 세운상가 및 종묘공원 주변에 있던 노점 150여개를 철거하고 이면거리인 창경궁로로 옮기는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노점이 없어진 대로변에 대해선 보행 여건을 개선하고 노점들이 옮겨가는 창경궁로는 특화거리로 만들어 청계천,인사동,동대문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전 중인 노점을 29일까지 규격화시켜 설치하고 공산품과 먹거리를 팔도록 할 방침이다. 또 창경궁로에는 보행자 안전펜스를 새로 세우고 가로등 보도블럭 화장실 등도 정비키로 했다.

시는 앞서 종로구와 함께 '걷고 싶은 거리' 사업의 하나로 지난 6월에는 종로2가 대로변 노점상 90여개를 관철동 '피아노 거리'로 옮겼다. 시는 종로3가 일대의 먹거리 노점도 내달까지 관수동 국일관 주변과 낙원동 낙원상가 주변으로 이전하고 묘목 · 화훼 노점이 밀집한 종로 5~6가는 연말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로변 노점을 정비하면서 종로 일대 보행여건과 경관이 좋아지고 있다"며 "이면거리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