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지속 통해 금융시스템 보완"-윤증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기업·산업 구조조정을 지속해 국제 금융위기 당시 나타난 한국 금융시스템의 문제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3차 국제자산운용협회 총회에 참석해 "외화건전성 지표, 레버리지(차입투자) 문제 등 국가 전반적인 차원에서 경제·금융 시스템을 검토한 뒤 경제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본시장 육성을 통해 균형잡힌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자본시장의 투명성 확보와 투자자 보호 및 금융 선진화를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제적 공조와 재정·통화 정책을 통해 진정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경제환경의 변화에 맞게 국제금융시스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개혁을 통해 신뢰성과 정당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IMF는 최소 100% 이상의 회원국 출자금 증액을 통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선진 20개국(G20)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규제·감독체계 개혁을 통해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금융기관의 과도한 위험 부담을 방지하고 위험부담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며 "헤지펀드와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감독 시스템 강화, 투자자 보호장치 보완, 은행의 건전성 강화 등 금융 시스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규제·감독체계의 국제 기준이 내년까지 마련되고, 2012년까지는 각국이 국내수준에서 이행을 완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