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60선 근접…외국인의 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16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 지수는 20일 전날보다 10.08포인트(0.61%) 오른 1659.15로 장을 마쳤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 가까이 상승하며 1660선을 넘어섰지만,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해 금융과 철강금속을 중심으로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기관은 520억원 어치를 팔면서 9거래일째 순매도했다.
개인도 201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하루만에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외국인이 장중 내내 '사자'를 외치며 기관과 개인의 매물을 모두 받아내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은 2296억원을 순매수하며 6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440억원, 비차익거래로 810억원 순매수가 들어오며 전체 프로그램 거래로는 125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9758만주로 전날보다 1억1939만주 늘었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4조7543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5조원을 밑돌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KB금융, 한국전력, LG전자,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은 상승했지만, 신한지주, 현대차는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유통업(2.53%), 기계(2.12%), 의약품(.49%), 건설업(1.23%)이 크게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1.33%), 섬유의복(-0.65%), 통신업(-1.67%)는 약세였다.특히 건설업종은 UAE 원자력발전 수주가 기대되고 있는 현대건설이 3.19% 오른 것을 비롯해, 삼환기업이 3.77%, 성원건설이 1.87%, 벽산건설이 1.66%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코닝의 대만 공장 정전사고로 LCD 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3.30% 올랐다.

신종플루 사망자가 20명에 달하는 가운데 녹십자가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앞두고 4.84% 상승했다.상한가 4개를 포함한 431개 종목이 상승했고, 344개 종목은 떨어졌다. 100개 종목은 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