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지주 2011년 국내·2012년 해외 상장"

민유성 초대 대표, M&A도 고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20일 "오는 2011년 산은금융지주를 국내에 상장하고 2012년에 해외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산은지주 초대 대표이사(회장)로 내정된 민 행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은법에 따라 2014년 5월 이내 최초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행장은 "국내외 시장 상황과 금융산업 발전 방향，매각가치 극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정부와 협의해 이달 말 출범하는 산은지주를 2011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2012년 해외 상장을 추진해 법이 정한 시점보다 민영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또 예수금 확보 기반을 갖추기 위해 국내외 은행에 대한 인수 · 합병(M&A)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지주회사가 이달 말 출범하면 인수 · 합병을 포함한 예수금 확보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M&A 대상과 관련,"국내외 은행들을 생각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대안을 갖고 정부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28일 탄생하는 산은지주는 산하에 대우증권，산은캐피탈，산은자산운용，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 4개 자회사를 둘 예정이며 향후 산은을 자회사로 편입해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된다. 산은지주는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의 글로벌 상업투자은행(CIB) 모델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