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리멸렬 장세..신종플루株만 초강세

코스닥지수가 510선 탈환에 또다시 실패하며 사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확실한 매수 주체도 실종된 상황에서 지리멸렬한 장 상황을 연출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4포인트(0.22%) 내린 508.62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인데 따른 실망감으로 재차 하락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0.32포인트(0.12%) 내린 509.44로 장을 시작했다.

하락 출발 직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11.18까지 상승 반전하며 510선을 탈환하는 듯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해지면서 약보합으로 밀렸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64억원, 71억원을 순매수하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이 9거래일째에 '팔자'에 나서 206억원의 순매도 행진을 지속해 상승의지를 꺾고 말았다.업종별로는 IT벤처(0.29%), 디지털컨텐츠(0.63%), 반도체(0.89%), 화학(0.16%), 제약(0.01%), 건설(0.38%), 유통(0.02%), 운송(0.64%) 등이 소폭 올랐고 나머지 업종은 동반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서울반도체(5.95%)가 큰 폭으로 올랐을 뿐 태웅과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소디프신소재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이틀째 초강세 행진을 이어갔다.파루와 중앙바이오텍, 중앙백신, 고려제약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제일바이오와 에스텍파마, 이-글벳, 씨티씨바이오 등도 4-8%대 강세를 보였다.

실적개선 기대감이 전해진 종목 가운데 루멘스가 2%대 상승세를 탔고, 피앤텔도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4%대 급등했다. 반면 안철수연구소는 호실적에도 불구 2%대 약세를 기록했다.

황금에스티는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 소식에 7%대 가까이 치솟으며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했다.거래량은 6억3526만5000주, 거래대금은 1조7503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