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 고양서 '한 판'…내달 6000채 쏟아진다


대형 건설사들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신규 분양아파트 6000여채를 무더기로 쏟아낸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최근 청약열풍을 활용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2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벽산건설 삼성물산 두산건설 대림산업 호반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6개 건설사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고양시에서 모두 588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서북부의 고양시는 입주 20년이 되어가는 일산신도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벽산건설은 일산 동구 식사지구에 주상복합 '블루밍 일산 위시티'를 선보인다. 이달 말 분양에 들어가는 이 단지는 전용 116~196㎡의 중대형 192채다. 고양식사지구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2350채 블루밍 아파트 단지 인근에 지어지며 아파트와 합하면 총 2500여채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두산건설은 일산 서구 탄현동에서 주상복합 '두산위브더제니스'를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 기준 79~228㎡ 규모 2772채를 선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양시 덕양구 원당뉴타운에 '래미안휴레스트' 1651채를 11월에 공급한다. 원당주공 2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일반분양분은 226채(59~151㎡)다. 단지 옆에 19만8000㎡ 규모의 성사체육공원이 있다. 대림산업도 원당뉴타운에 '원당e-편한세상' 84~141㎡ 총 1486채 중 170채를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원당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것으로 '래미안휴레스트'와 합치면 3000여채 대규모 단지가 형성된다.

덕양구 삼송지구에서도 호반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2500여채를 11월 내놓는다. 삼송지구에서 첫 분양을 시작하는 호반건설은 A-21블록과 A-22블록에 전용면적 85㎡의 '삼송호반베르디움' 405채와 1505채를 각각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도 A-8블록에 공급면적 85㎡ 이상으로 구성된 '고양삼송아이파크' 610채를 11월에 분양한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