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도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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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TI 규제에서 비껴 난 미분양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면서 분양가마저 낮춘 단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잘만 고르면 실수요자들에게는 또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여전히 DTI 규제를 받지 않는 데다 내년 2월까진 양도세도 감면되는 미분양 주택.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의 눈길이 다시 미분양 주택으로 향하면서 건설사들도 미분양 털기에 안간힘입니다.
파격적인 계약 조건을 내건 것은 물론, 이제는 분양가의 거품도 뺐습니다.
수도권에서만 이렇게 9개 단지가 미분양으로 남은 물량의 분양가를 깎아주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현대산업개발이 강서구 화곡동에 분양하고 남은 주상복합 50가구를 15%까지 할인해 팔고 있습니다.
면적이 가장 큰 224㎡는 처음 분양가에 비해 2억 5천만 원 가량 저렴합니다.
동부건설이 용인 수지 신봉동에 지은 단지도 낮은 층 일부는 8천1백만 원 낮은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인근 풍덕천동에서 성원산업개발이 분양한 단지도 분양가를 많게는 12% 내렸습니다.
신봉 센트레빌은 이미 계약금 6천만 원 정액제가, 풍덕천 상떼빌은 중도금 69% 이자 후불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금호건설이 동백지구에 건설한 타운하우스도 분양가가 27%까지 저렴해졌습니다.
프리미엄 보장을 통해 사실상 분양가를 낮춘 단지들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중앙건설이 분양 중인 단지는 입주 때까지 오르지 않으면 7천만 원까지 잔금에서 할인해 줍니다.
같은 건설사가 수원시 망포동에 내놓은 단지도 3천만~4천만 원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최근에는 준공한 후에도 악성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사업장이 많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잔여 세대인 만큼 비로열층도 섞여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개발 호재나 가격 상승 여력을 잘 살펴 골라야 한다."
미분양이 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만큼 철저히 옥석 가리기를 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