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주가 급락…금융시장 이상기류

금리는 올라 국고채 5년물 5%
원 · 달러 환율이 단기 급락에 따른 경계심리가 퍼지고 외환시장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대두돼 급등했다. 주가는 큰 폭으로 내리고 금리는 뜀박질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81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193원까지 오르기도(원화가치 하락) 했다. 이날 환율 종가는 지난달 28일(1195원9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간 달러 매도에 치중했던 외국인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달러를 다시 사들이면서 급등세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홍승모 신한은행 차장은 "외국인들은 브라질이 달러에 대해 거래세를 매기는 조치를 취한 여파로 다른 신흥국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 외환당국이 은행에 대한 외화부채비율 상한 설정 등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53포인트(1.42%) 내려 1630.3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이날 0.03%포인트 올라 연 5%에 마감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