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고객감동 방송광고] 아모레퍼시픽 : 광고 촬영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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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고 몸 일으키기 3시간 '중노동'…건강녀 윤은혜도 신음모델 윤은혜는 '려 자양윤모'의 비책으로 머리를 감는 윤씨 여인을 연기하면서,요가 자세로 3시간을 버텨야 했다. '려 자양윤모'에 들어가는 약재가 담긴 금쟁반에서 머리를 감은 후 몸을 일으키는 장면은 쉬워 보여도 실상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적신 후 팔과 허리의 힘으로만 들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중노동과 맞먹었던 것.평소에 운동을 통해 몸매 관리를 해온 윤은혜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신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제작진이 이번 광고에서 가장 공들였던 부분은 '려 자양윤모'의 비책을 전수하는 공간이었다. '다른 샴푸와는 다른 비책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광고의 배경을 비밀스러우면서도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구중궁궐과 같이 첩첩산중처럼 가려진 공간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영화 '스캔들','황진이' 등 화려한 영상을 보여주었던 사극 영화의 제작진이 투입됐다. 이번 광고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가수 김건모와의 만남 때문이다. 광고의 BGM은 김건모의 새로운 디지털 싱글 '려인(呂人)'으로,길고 풍성한 머리숱의 여인의 아름다움을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사랑 고백을 담은 노래다. 김건모와 작곡가 김창완씨는 여성의 아름다움의 시작인 머리카락을 지키고자 하는 려의 정신과 TV 광고에서 영감을 받아,이 노래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광고 속 윤은혜의 모습을 떠올리며 노래하는 김건모의 모습이 담긴 '려인(呂人)'의 뮤직비디오도 곧 공개될 예정이며 디지털 싱글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