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의도 불투명…핵포기 징후 아직 없어"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EAS 업무오찬에서 자신의 대북 구상인 '그랜드 바겐'을 설명하고 북핵 포기 결단과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 등 노력의 결과로 북한이 대화 복귀 의사를 표명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으나 아직 북한의 의도가 불투명하며 핵을 포기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는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따라서 국제사회는 대화의 길은 계속 열어놓되 유엔 안보리결의 1874호의 엄격한 이행 등 단합된 입장을 유지하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북한에 대한 협상은 완전한 핵 폐기라는 본질적인 문제는 묻어둔 채 핵동결에 일부 합의한 뒤 이를 보상했으며 이를 어기면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방식이었는데 더 이상 이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세안+3 정상들은 의장 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사회의 인도적 우려 문제를 외교적 채널과 모든 관련 당사국 간 협력을 통해 평화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후아힌(태국)=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