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소비 기지개…컨슈머펀드 '고공행진'

'하이차이나인프라' 올 수익률 71%
아시아 신흥시장 소비가 살아나면서 이들 지역 소비재에 집중 투자하는 컨슈머펀드가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시장 소비재에 투자하는 컨슈머펀드는 최근 3개월간 10.95%의 수익(26일 기준)을 올려 중국(홍콩H주)펀드(8.1%)나 아시아퍼시픽(9.1%) 친디아(9.4%) 등을 제쳤다. 6개월(39.09%) 수익률에서만 중국 펀드(39.15%)에 뒤처질 뿐 올 들어 대부분 기간 수익률에서 이들 지역 펀드를 앞서고 있다. 특히 '하이차이나인프라컨슈머'는 올해 71% 수익률로 중국 펀드(56%)보다 15%포인트 정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는 최근 3개월간 13.98% 올라 올 수익률이 60%를 넘어섰으며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도 3개월 8.9%,연초 이후 67.7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2월 11.6%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V'자 반등을 보인 후 15%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자동차주는 2~3배씩 오를 정도로 소비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컨슈머펀드의 투자 매력을 높게 보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MSCI월드지수 기준 12개월 예상 업종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보면 경기 관련 소비재가 59.23%로 전 업종 중 가장 높다"며 "이머징마켓 소비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펀드 수익률도 우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