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e-편한세상②입지]지하철 인덕원역에서 700여m 거리

단지 맞은편 일반공업지역 용도변경 주목
인덕원역 통과 판교~광명간 복선전철계획도

고려개발이 분양하는 ‘평촌 e-편한세상’ 아파트는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4번 출구에서 직선거리로 700m쯤 떨어져 있다. 인덕원역에서 남쪽으로 5분쯤 걷다가 학의천 위의 다리에 다다르면 공사중인 아파트가 보일 정도로 역세권 아파트다.평촌 e-편한세상 단지에서 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인 남서쪽으로는 평촌신도시가 펼쳐있다. 평촌 e-편한세상 단지 바로 맞은편이자 평촌신도시 북동쪽은 일반공업지역이다.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아파트촌 분위기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안양시는 이곳을 주거지 및 상업용지로 용도변경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용도변경이 이뤄지면 개발호재가 되기 때문이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42만9천753㎡의 일반공업용지(오뚜기식품 인근)는 1950년대 조성돼 한때 200여개의 공장이 입주해 생산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평촌신도시가 생기면서 공장이 하나둘씩 떠나 당초 기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안양시는 일반공업용지의 활용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냈고 2013년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 계획적인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개발안이 가시화되면 평촌 e-편한세상을 비롯한 주변 부동산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덕원역 일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또 다른 변수 가운데 하나는 판교~KTX광명역간 복선전철 신설계획이다. 민주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이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사업이다.

이 의원은 공약에서 “판교~인덕원역~비산역~안양역~KTX광명역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이 의원 뿐 만이 아니다. 인천과 경기지역 여야 국회의원 18명은 지난 9월말 수인선과 서울지하철 4호선, 신분당선을 가로지르는 복선전철 사업 추진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통합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은 수인선 월곶역(경기 시흥시)∼시흥과 부천을 잇는 원시선 시흥시청역∼고속철도 광명역∼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경기 안양시)∼신분당선 판교역을 잇는 복선전철 건설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이 복선 전철은 총연장 37.7km 노선이다.

한나라당 의원 11명과 민주당 의원 7명은 ‘월곶∼광명∼판교 복선전철 추진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해 이 사업을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해줄 것을 공동 건의했다. 국토해양부도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1순위로 추천했다고 알려졌다.평촌신도시 북동쪽 일반공업지역의 용도가 바뀌고 국회의원들의 건의대로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환승역 가능성이 높은 인덕원역 일대 부동산 지도도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덕원역 역세권 아파트인 평촌 e-편한세상도 그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