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ING 이어 "노던록도 분사해라"

네덜란드 금융회사 ING에 이어 영국의 노던록도 분사를 통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28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영국 정부가 제안한 노던록의 기업분할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라 영국 정부의 노던록 매각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영국 정부는 노던록을 굿뱅크와 배드뱅크로 쪼갠뒤 향후 굿뱅크를 팔아 공적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굿뱅크는 노던록의 예금과 우량대출 및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업부문을 맡게 되며,노던록의 부실 모기지는 배드뱅크로 분리된다.NYT에 따르면 노던록의 잠재 인수자로는 영 대형 유통업체인 테스코와 버진그룹의 소매금융 부문인 버진머니가 거론되고 있다.노던록은 지난해 금융위기기 터진 뒤 영국 정부가 국유화했다.

이같은 구조조정은 “금융권 시장질서를 해치지 않기 위해 정부 구제금융을 받은 금융사는 몸집줄이기에 나서야 한다”는 EU 집행위의 권고가 크게 작용했다.앞서 ING도 2013년까지 그룹은 은행과 보험부문으로 나눈 뒤 보험사업을 제3자에게 매각한다고 발표했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