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0년의 기적] (5) 소니·노키아 등 경쟁업체는 줄줄이 적자

삼성전자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기업들은 지난 3분기 줄줄이 적자를 냈다.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가 더 돋보이는 이유다.

일본 최대 가전업체인 소니는 3분기 중 263억엔(34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30일 발표했다.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것.엔화 강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파나소닉이 468억엔(이하 4~9월 기준)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을 비롯해 도시바(-577억엔),미쓰비시전기(-258억엔),히타치(-1332억엔) 등 간판 전자업체들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다. NTT도코모는 2847억엔의 순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18% 줄었고,교세라는 순이익이 77% 급감했다.

휴대폰 업계 1위인 노키아는 3분기 중 5억5900만유로(1조69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분기 손실을 낸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0%대였던 시장 점유율도 37.6%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업계의 상황도 엇비슷하다. 반도체 가격 상승의 수혜를 똑같이 입었음에도 불구,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만 3분기 중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미국 마이크론은 이 기간 4900만달러(580억원)의 적자를 냈다. 영업손실률은 3.8%였다. 대만 메모리 업계 1위인 난야는 3분기 영업손실률이 24.4%에 달했다. 비교적 선전했다는 일본 엘피다의 영업이익률도 1%에 미치지 못했다. 해외 전자업종 대기업 중 이름값을 한 곳은 애플 정도다. 이 회사의 3분기 순이익은 17억달러(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송형석/이미아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