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09] "총회ㆍ기조세션 서서라도 듣겠다"…참가요청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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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미래다 개막 쉐라톤워커힐호텔
삼성전자ㆍSKㆍ기아차ㆍ포스코 등 대기업 인력개발부서 열띤 호응
'글로벌 인재(HR)포럼 2009' 개막이 임박하면서 세계 석학과 최고경영자들의 강의를 들으려는 국내 일반 참가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일 HR포럼사무국에 따르면 포럼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1599명의 일반참가자들이 "서서라도 듣겠다"며 추가로 개막총회 참석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막총회와 세션 등 모든 행사는 사전에 등록을 완료했으며 600여명의 총회 참석자를 이미 확정한 상태다. 포럼사무국은 추가 신청자가 1600여명에 달함에 따라 총회 장소인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그랜드1홀에 별도의 장소를 확보,개막총회 모습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방영키로 했다.
기업들은 인재포럼을 직원 교육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이후 매년 글로벌 인재포럼에 참석해온 삼성생명은 올해 포럼에 거는 기대가 크다. 매번 포럼에서 얻은 글로벌 인재 양성에 대한 전략과 아이디어를 사내 인재양성체계인 'SL 4 U'에 접목시켜 좋은 반응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아예 글로벌 포럼 참석을 각 부서장 승진 대상자들을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인 MLC(Manager leadership Course)의 정규 과정에 포함시켜 예비 부서장들이 각 부서 관련 세션에 참석하도록 했다. 삼성생명 HRD팀의 파트장인 송영식 부장은 "최근에 글로벌 인재를 확보 · 육성하는 방안은 모든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라며 "이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석학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세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자리는 국내에서는 인재포럼이 유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SK 포스코 한화그룹 GS건설 등 대기업들도 인력개발 담당자는 물론 주요 임원들이 참석키로 했다. 포스코 조직문화혁신그룹의 김경철 팀장은 "창의적인 인재와 혁신적인 조직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트렌드를 파악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 그룹의 중장기적인 비전에 활용하겠다"며 "특히 마지막날 세션인 '글로벌 기업의 창조적 인재 전략'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외국 기업 · 대학 · 정부에서도 인재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앤드루 뉴턴 미국 국방부 군(軍)자원관리 전문가는 물론 독일의 괴팅겐대와 홍콩의 병원 관리국에서도 인사관리 담당자들을 파견한다. 특히 홍콩의 국공립병원을 관리하는 연합기관인 홍콩병원관리국(HKHA)은 올해 처음으로 인사담당자 6명을 인재포럼에 파견해 개회식부터 모든 세션에 참석토록 했다. 홍콩병원 관리국의 세시 완 인사담당자는 "최근 글로벌 인재의 트렌드와 인재 관리에 대한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는데 인재포럼에서 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수와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박성철씨(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는 "경영학 전공 서적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석학들의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신청했다"며 "경영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모두 공부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