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성장, 경기부양 약발 떨어지며 둔화될 듯

[한경닷컴] 중국의 빠른 경기 회복세가 내년부터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향후 중국의 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떨어지면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3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8.9%로 2분기 7.9%보다 높아지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엔 분기별 성장률이 7.8~9.3%로 올해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분기별로는 내년 2분기까지 최고 15%의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다 3분기 이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왕 타오 UBS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 이후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분기별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WSJ는 내년 중국의 성장률이 8~9%에 달해 지난 30년간 연평균 성장률 10%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고 전했다.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 이후 중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접어들면서 ‘더블 딥’ 현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응답했다.준 마 도이치방크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부문 투자가 완전히 회복되기도 전에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