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제한적 반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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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내 증시는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함께 미국 증시 주요 지수들이 2%가까이 상승하면서 반등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미국 증시는 신규 실업자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줄어든 영향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하원이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 연장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도 1만선 재탈환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국내 증시가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온 만큼 이 같은 재료는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 연장이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소식 등 이 마냥 호재일수만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의 경기회복 자신감이 약해지면서 금융위기 이후 취해진 극단적인 정책들의 '일몰'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도 새겨들을 대목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발표를 하루 앞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할 것과 연기금 등 강화되고 있는 장기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루 주문하고 있다.◆ 동양종금證 "'11월 랠리' 온다…중소형주 기대"
동양종금증권은 11월을 맞아 증시의 추세 상승이 예상된다며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크리스마스 랠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11월 랠리'가 있다"며 "2000년 이후 코스피의 11월 수익률은 4.6%로 다른 달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이는 헷지펀드 및 외국계 기관들의 장부마감이 11월부터 시작되면서 선제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연말 배당 수요 및 프로그램 매수세 등이 가세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특히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4분기에 급증하는 뚜렷한 계절성을 보인다"며 "앞으로 선물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될 경우 연말까지 3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종목과 관련해서는 중소형주의 반등을 기대했다.
그는 "FOMC의 확실한 금리동결 선언으로 리스크 선호도 개선과 함께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예상된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주들의 초과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VKOSPI(변동성지수)가 25이하에서 안정될 때,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현재 주요 변동성 지표들은 이러한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실적 측면에서도 현재 대형주들의 주당순이익(EPS) 상향조정비율이 7.9%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8%와 26.9%를 기록하며 차별적인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우리투자證 "연기금이 돌아왔다..긴 안목으로 보자"
우리투자증권은 연기금과 보험 등 장기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며 긴 안목에서 증시를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장기간에 운용하는 연기금과 보험이 올해 4월 이후 매도세를 지속해왔으나 최근 들어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연금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투자자금을 운용할 운용사 선정을 통해 주식투자자금 추가집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기금과 보험사는 엄격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잣대를 가지고 주식비중을 결정하며, 배당시즌을 앞두고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국면에서 연기금과 보험과 같은 장기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시기적으로도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 미국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을 인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과 같은 변동성장세에서는 보다 긴안목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투자자세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관심종목을 고를 때에는 연기금의 매매패턴을 참고해 보는 것을 추천했다.
지난 10월 28일 이후 연기금 순매수 상위사들은 삼성전자(IT), KB금융(금융), 포스코(철강), 현대건설(건설), 유한양행(의약), 신세계(유통) 등 업종대표주의 성격을 띈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신한금융 "공격적 주식비중 확대는 잠시 뒤로"
신한금융투자는 지수의 지지력 타진을 근간으로 시장에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전날 반등 하루만에 1550선까지 되밀린 것은 버티기를 통한 지지력 획득 기대감과 움츠러든 투자심리를 동시에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 FOMC를 통해 드러난 재정 및 통화정책의 유지와 경기선을 심각하게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되는 현재의 경기여건, 외국인들의 매수세 연장 기대감 등은 지수의 지지력 형성 가능성을 유효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다만 극심한 눈치보기 속에 연중 최저수준까지 감소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외부 충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장세의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자칫 지난 7월과 같은 지루한 횡보세가 연장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아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의 발견이 필요하겠지만 현재까지의 여건은 기대감의 수준을 단기 저점 구축 이상으로 확대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경기선에서 지지를 통한 하방지지력의 형성 가능성에 주목하고 공격적인 주식비중의 확대는 변수들의 추이를 지켜본 후로 미루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전날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함께 미국 증시 주요 지수들이 2%가까이 상승하면서 반등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미국 증시는 신규 실업자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줄어든 영향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하원이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 연장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도 1만선 재탈환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국내 증시가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온 만큼 이 같은 재료는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 연장이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소식 등 이 마냥 호재일수만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의 경기회복 자신감이 약해지면서 금융위기 이후 취해진 극단적인 정책들의 '일몰'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도 새겨들을 대목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발표를 하루 앞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할 것과 연기금 등 강화되고 있는 장기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루 주문하고 있다.◆ 동양종금證 "'11월 랠리' 온다…중소형주 기대"
동양종금증권은 11월을 맞아 증시의 추세 상승이 예상된다며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크리스마스 랠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11월 랠리'가 있다"며 "2000년 이후 코스피의 11월 수익률은 4.6%로 다른 달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이는 헷지펀드 및 외국계 기관들의 장부마감이 11월부터 시작되면서 선제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연말 배당 수요 및 프로그램 매수세 등이 가세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특히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4분기에 급증하는 뚜렷한 계절성을 보인다"며 "앞으로 선물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될 경우 연말까지 3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종목과 관련해서는 중소형주의 반등을 기대했다.
그는 "FOMC의 확실한 금리동결 선언으로 리스크 선호도 개선과 함께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예상된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주들의 초과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VKOSPI(변동성지수)가 25이하에서 안정될 때,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현재 주요 변동성 지표들은 이러한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실적 측면에서도 현재 대형주들의 주당순이익(EPS) 상향조정비율이 7.9%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8%와 26.9%를 기록하며 차별적인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우리투자證 "연기금이 돌아왔다..긴 안목으로 보자"
우리투자증권은 연기금과 보험 등 장기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며 긴 안목에서 증시를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장기간에 운용하는 연기금과 보험이 올해 4월 이후 매도세를 지속해왔으나 최근 들어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연금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투자자금을 운용할 운용사 선정을 통해 주식투자자금 추가집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기금과 보험사는 엄격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잣대를 가지고 주식비중을 결정하며, 배당시즌을 앞두고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국면에서 연기금과 보험과 같은 장기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시기적으로도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 미국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을 인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과 같은 변동성장세에서는 보다 긴안목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투자자세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관심종목을 고를 때에는 연기금의 매매패턴을 참고해 보는 것을 추천했다.
지난 10월 28일 이후 연기금 순매수 상위사들은 삼성전자(IT), KB금융(금융), 포스코(철강), 현대건설(건설), 유한양행(의약), 신세계(유통) 등 업종대표주의 성격을 띈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신한금융 "공격적 주식비중 확대는 잠시 뒤로"
신한금융투자는 지수의 지지력 타진을 근간으로 시장에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전날 반등 하루만에 1550선까지 되밀린 것은 버티기를 통한 지지력 획득 기대감과 움츠러든 투자심리를 동시에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 FOMC를 통해 드러난 재정 및 통화정책의 유지와 경기선을 심각하게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되는 현재의 경기여건, 외국인들의 매수세 연장 기대감 등은 지수의 지지력 형성 가능성을 유효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다만 극심한 눈치보기 속에 연중 최저수준까지 감소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외부 충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장세의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자칫 지난 7월과 같은 지루한 횡보세가 연장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아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의 발견이 필요하겠지만 현재까지의 여건은 기대감의 수준을 단기 저점 구축 이상으로 확대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경기선에서 지지를 통한 하방지지력의 형성 가능성에 주목하고 공격적인 주식비중의 확대는 변수들의 추이를 지켜본 후로 미루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