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박진섭 "내년 상반기엔 내수주, 하반기엔 수출주가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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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가 활발한 시가총액 1조원, 일 거래량 50만주 이상 종목에 투자해야 합니다"
대형주 매매 전문가인 박진섭(42·사진)씨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경닷컴> 창립 10주년 기념 '2009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의 초청연사로 참석, 대형 우량주 매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잃지 않는 투자'에 중점을 두는 그에게 있어 수급이 뒷받침되는 대형 가치주 투자가 소형주 투자에 비해 장기 적으로 수익률이 더 높다는 주장이다.
박씨는 "종목이 오를까가 아니라 떨어지지 않을 것인지에 염두를 두고 주식을 사야한다"며 "손절매가 거듭되면 결국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평균 매수 단가 근처에서 손절매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사야하고, 가급적 매매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치주라도 시장 판단으로 인해 수급이 유입되는 때부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간 경과에 따른 리스크(위험) 확대, 기회비용 상실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종목 선정 이후에는 엔벨로프, 볼린저밴드, mac 등 기술적 분석을 통해 매매 시점을 골라내야 한다 박씨는 설명했다. 소형주가 작전 등으로 인한 주가 왜곡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기술적 분석은 표준편차가 작은 중대형 우량주에 적용 시 정확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대주거래를 통한 양방향 매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종목이 고평가 영역에 들어서면 대주매도를 통해 주가가 내릴 때도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심리적 안정을 얻어 투자 시 범하기 쉬운 오류인 추격매수를 안 할 수 있게 되고, 고점에서 과감한 이익실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는 상승장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 3분기 기업실적이 고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있지만 주가가 내릴수록 배당투자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투자매력이 돋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는 올해 말까지 강한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며 상승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내년에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 지수 구간 전망치로는 1400∼2000을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비춰 금리 인상 수혜주인 은행, 보험 , 내수 업종이 내년 상반기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주도주였던 IT(정보기술), 자동차 업종의 경우 내년 상반기 원화 약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선제적 투자와 경쟁력 강화로 인한 모멘텀(계기)으로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 등이 맞물리는 내년 하반기에는 수출주가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대형주 매매 전문가인 박진섭(42·사진)씨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경닷컴> 창립 10주년 기념 '2009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의 초청연사로 참석, 대형 우량주 매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잃지 않는 투자'에 중점을 두는 그에게 있어 수급이 뒷받침되는 대형 가치주 투자가 소형주 투자에 비해 장기 적으로 수익률이 더 높다는 주장이다.
박씨는 "종목이 오를까가 아니라 떨어지지 않을 것인지에 염두를 두고 주식을 사야한다"며 "손절매가 거듭되면 결국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평균 매수 단가 근처에서 손절매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사야하고, 가급적 매매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치주라도 시장 판단으로 인해 수급이 유입되는 때부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간 경과에 따른 리스크(위험) 확대, 기회비용 상실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종목 선정 이후에는 엔벨로프, 볼린저밴드, mac 등 기술적 분석을 통해 매매 시점을 골라내야 한다 박씨는 설명했다. 소형주가 작전 등으로 인한 주가 왜곡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기술적 분석은 표준편차가 작은 중대형 우량주에 적용 시 정확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대주거래를 통한 양방향 매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종목이 고평가 영역에 들어서면 대주매도를 통해 주가가 내릴 때도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심리적 안정을 얻어 투자 시 범하기 쉬운 오류인 추격매수를 안 할 수 있게 되고, 고점에서 과감한 이익실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는 상승장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 3분기 기업실적이 고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있지만 주가가 내릴수록 배당투자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투자매력이 돋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는 올해 말까지 강한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며 상승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내년에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 지수 구간 전망치로는 1400∼2000을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비춰 금리 인상 수혜주인 은행, 보험 , 내수 업종이 내년 상반기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주도주였던 IT(정보기술), 자동차 업종의 경우 내년 상반기 원화 약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선제적 투자와 경쟁력 강화로 인한 모멘텀(계기)으로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 등이 맞물리는 내년 하반기에는 수출주가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