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사람] "리베이트·과다경품 르노삼성엔 없어요"

진영균 공정거래 담당 상무
"르노삼성자동차에서는 사내나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차량 구입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눈에 불을 켜고 사내외 공정거래를 감시하기 때문이지요. "

진영균 르노삼성 상무(54)는 "르노삼성이 투명한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상무는 지난달 말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담당 임원으로 임명됐다. 진 상무는 "르노삼성에선 영업조건을 책정할 때 공정거래 담당 임원과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며 "리베이트나 경품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를 따지는 일도 공정거래 담당 임원의 주요 업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해 최근 공정거래 자율 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구체적인 사례를 사내 인트라넷에 공지하는 한편 구매 부서 등을 대상으로 협력업체 부품가격을 조정할 때 적정성 여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는 교육을 실시했다. 또 각 부서가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부분은 없는지 자체 체크 리스트를 만들도록 해 공정거래 위반 행위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진 상무는 "르노삼성이 가장 역점을 두는 공정거래 준수 분야는 차량 및 서비스 판매,부품공급 조달 부문"이라며 "공정거래에 대한 임직원 의식을 강화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진 상무는 "공정거래법은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며 "체계적인 임직원 교육을 통해 르노삼성이 투명경영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