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서 판매량 '쑥'…지난해 대비 83.3%↑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0월까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 46만대, 기아차 18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89.3%, 55.3% 성장했다고 12일 밝혔다.시장점유율도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산해 지난해 8.1%에서 올해 9월까지 9.9%로 1.8%p 상승했다고 현대기아차는 전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중국형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준중형차 위에둥(悅動·중국형 아반떼)과 9월 출시한 해치백 i30를 앞세워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위에둥은 지난해 8만6000여대가 판매된 데 이어 올해는 10월까지 19만7500여대가 팔리며 중국 준중형차급 시장 판매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i30의 중국 현지형 모델은 판매 2개월 동안 6400여대가 팔리는 등 향후 판매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기아차는 2005년 출시한 쎄라토(현지명 싸이라투·賽拉图)가 중국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7만4000여대가 판매된 쎄라토는 올해 10월까지 8만4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기아차는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중국시장에 출시한 포르테(현지명 푸뤼디·福瑞迪)는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간 3만여대가 판매돼 신차 효과를 보고 있다. 기아차는 다음달 중국 현지에 '박스카' 쏘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한편 현대기아차 측은 "올 초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실시한 자동차 구매세 인하 정책 영향으로 산업수요가 지난해보다 37.3% 상승한 129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일국가로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에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보다 5.3% 상승한 136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어 향후에도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접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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