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의 힘…빼빼로데이, 밸런타인데이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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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도 보졸레누보에 판정승토종 빼빼로데이(11월11일)가 밸런타인데이(2월14일)의 인기를 앞지르고,햅쌀 막걸리(막걸리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누보의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지난 1~10일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이 430만개가 팔려나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었고 구매 고객(62만명)은 70.3% 증가했다. 이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판매량(300만개)보다 43.3% 많고,화이트데이 사탕(110만개)보다는 4배나 많은 수치다. 다만,빼빼로 제품 가격이 대개 1000원 미만이어서 매출면에선 낮았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선 판매량은 물론 매출로도 빼빼로데이가 밸런타인데이를 추월했다. 이달 1~11일 빼빼로 제품은 점포당 평균 259만원어치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다. 올해 밸런타인데이의 점포당 매출(251만원)보다 8만원(3.2%) 많고,화이트데이(262만원)와는 3만원 차이로 2위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가공식품팀장은 "빼빼로데이는 10~40대 전 연령층이 즐기는 데다 올해는 수능 특수까지 겹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햅쌀 막걸리도 백화점에서 보졸레 누보의 인기를 눌렀다. 현대백화점이 수도권 7개점에서 6~10일 '가막(가을햅쌀막걸리) 2009'의 예약 주문량이 총 620병으로,지난달 26일부터 예약을 받은 보졸레 누보 주문량(206병)보다 3배가량 많았다.
최진석/강유현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