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소비침체 우려에 하락…에너지株 약세

뉴욕 증시가 소비침체 우려와 에너지주의 약세로 하락했다.

미국 다우 지수는 1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93.79포인트(0.91%) 내린 10197.4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1.27포인트(1.03%) 하락한 1087.24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7.88포인트(0.83%) 내린 2149.0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부진한 매출전망에 따른 소비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에너지주들도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라 동반 약세를 보였다.

월마트가 개장 전 발표한 지난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올 4분기 실적전망은 기대에 못 미쳐 연말 소비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

월마트는 3분기 순이익이 32억4000만달러(주당 8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주당 81센트를 넘어선 수치다. 월마트는 이날 4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전문가들이 추정한 주당 1.12달러보다 낮은 주당 1.08~1.12달러라고 발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미국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에너지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사우스웨스턴에너지와 엑슨모빌이 각각 4.7%, 1.39% 내렸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00만배럴을 크게 웃돈 규모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날보다 2.34달러(2.95%) 하락한 배럴당 76.94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한 50만2000건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