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김연아"…소속사도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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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19ㆍ고려대)가 소속회사의 적자를 흑자로 돌려놨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IB스포츠는 13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와 동일한 113억원을 기록했지만, 매니지먼트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IB스포츠는 지난 2분기에 9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는 2억72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또한 IB스포츠는 환율하락으로 인해 외화환산평가이익 등의 영업외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3억6800만원에서 29억7700만원으로 709.0% 늘었다.
IB스포츠 관계자는 "매니지먼트 매출 증가는 스포츠 부문의 사업수익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분기에 이 부문의 매출액은 2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0% 늘었는데, 아무래도 김연아 선수의 기여도가 컸다"고 말했다.스포츠부문이외에 IB스포츠의 다른 부문 매출액은 오히려 줄었다. 3분기 미디어 판권매출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50억원, 마케팅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40억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김연아 선수의 활약으로 전체 매출규모의 큰 감소는 없었다는 얘기다.
더불어 김연아의 활약으로 영업이익률도 늘었다는 평가다. 마케팅과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매출원가율이 개선됐고, 이로인해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흑자전환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국민은행, 매일우유, 삼성하우젠, 현대자동차, LG생활건강 등 다수의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국광고단체연합회가 선정한 최고의 광고모델로 뽑히기도 하는 등 마케팅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김연아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IB스포츠에 소속된 선수는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추성훈(종합격투기), 기성용(프로축구), 유소연(여자골프) 등 21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