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中 '오바마 스트레스'…정상회담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방문에서 "중국을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중국은'오바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2000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것은'이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선 "왜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가","어째서 계속 중국 상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매기는가" 등의 질문이 주류를 이뤘다.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반덤핑 공세를 펴는 미국 측에 대한 불만을 설문조사 형식을 빌려 표출한 셈이다. 중국은 또 미국에 인권문제에 시비가 될 만한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베이징의 요주의 인물들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추모 활동을 펴온 리진핑 등 30명 이상의 사회운동가들이 체포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상하이에서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이어 17일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방안과 국제 및 지역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또 만리장성과 쯔진청 등을 관광하고 선전에 7년째 살고 있는 이복동생 마크 은데산조와 그의 중국인 부인을 만날 예정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