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찍이' 코카콜라 광고로 '수난'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코카콜라 광고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다.

16일 씨넷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파리 시내 버스정류장에 코카콜라 병의 그립감을 강조하기 위한 포스터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문제는 이 광고판 전체가 일명 찍찍이로 불리는 벨크로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손에 착 감기는 코카콜라 병의 그립감을 극대화해 전달하기 위한 방편으로 벨크로를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파리 시민들은 이 광고판 때문에 코트나 목도리, 혹은 머리카락까지 광고판에 달라붙는 색다른 경험을 감수하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정류장 벽면에 잠시 기대는 것은 어느 곳에서나 흔한 일이다. 일각에서는 몰래카메라처럼 재밌다는 반응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값비싼 명품 옷을 상할 지 모른다는 걱정도 하고 있다.

어쨌든 이런 반응들과 무관하게 코카콜라로서는 이 찍찍이 광고로 성공을 거뒀다. 광고 후 프랑스에서 코카콜라 매출이 3.8%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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