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저점 테스트 가능성…철강·은행 매수

코스피 지수가 16일 20포인트가 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여전히 장중 변동성이 큰 모습이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코스피도 동반 상승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 질 경우 달러 약세요인으로 작용해 아시아 통화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절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여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한국의 주도주인 IT(정보기술) 등의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우리투자증권 전망치로는 2010년 원화 가치 상승률이 12.4%로 예상되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 상승률보다 원화 가치 상승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아직은 위안화 가치 수혜를 논하기에는 다소 시기상조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밸류에이션상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9.9배 가량을 나타내고 있다.하방경직성을 나타내고 잇는 1540선에서는 2009년 실적기준으로 PER 12.9배, 2010년 실적기준으로 PER 9.7배에 해당된다.

만약 이번 주 중 직전 저점을 테스트하는 불안정한 주가 흐름을 보이더라도 이를 방향성의 훼손보다는 저점을 한번 더 테스트한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해 보이며, PER 밴드 중반 아래에서는 주식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오히려 바람직해 보인다.

업종별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는 철강과 은행, 그리고 소매, 건설 등의 경기 동행적이거나 후행적인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