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센’ 여배우들 6人 “첫인상과 성격이 이렇게 달랐다”

배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이들이 한 영화에 모두 출연한다?

이름만 들어도 감탄사를 자아내는 이들이 한 영화를 위해 뭉쳤다. 특히 자신들의 실제 이름을 걸고 솔직하면서도 과감한 이야기를 털어놔 실제를 방불케 하며 관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한 패션지 촬영을 위해 뭉친 이들이 진행 과정에서 티격태격 싸움을 벌이는 가 하면, 담배를 자연스레 피는 모습들, 샴페인을 마시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 등이 그대로 담겨지며 ‘여배우들의 재발견’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라는 점과 그 동안 캐릭터 외에 사적인 모습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했던 이들로 유명했던 만큼, 이들의 솔직한 모습은 또 다른 관심과 더불어 충격아닌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 또한 자신들이 생각했던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달랐다는 데 6명 모두 입을 모아 이목을 끌기도 했다.

17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여배우들’(감독 이재용, 제작 뭉클픽처스) 제작보고회에서 6명의 배우들은 ‘첫인상과 실제 성격은 달랐다’라는 질문에 모두 동의하며 이들의 새로운 발견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여정은 “(최)지우가 깍쟁이 인줄 알았는데, 아주 착하고 곱더라”라면서 “아주 좋은 느낌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김) 옥빈이는 이럴 줄 알았다. 5, 6차원으로, 방향을 잘 잡을 수 없는 친구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옥빈은 “(김)민희는 말이 없고 조용한 스타일일줄 알았는데, 농담도 잘하고 잘 웃고 해서 좋았다”라고 평했으며, 김민희는 “윤여정 선배는 무서울 거라 생각했는데 하나도(?) 안 무섭고 너무 좋은 거 같다”라며 촬영 후 끈끈한 정을 과시했다.

특히 이미숙은 “(최)지우를 처음 봤는데, 일어로만 말하는 줄 알았는데 잘 못하더라”라면서 “사실 지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자신의 실제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돼 영화의 흥망을 떠나 허심탄회하게 보여줬다는 면에서 속이 풀렸을 것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지우 역시 “처음에는 많은 부분 걸리는게 있어 부담됐는데, 촬영을 하면서 어느 정도는 나의 모습을 깬 거 같다”면서 “정말 영화가 망해도 후회는 안할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고현정 또한 “다들 의외의 면이 있음을 느꼈다”면서 “최지우는 용기가 있어 고마웠던 적도 있고, 이미숙 선배는 다시한번 내가 왜 선배를 좋아하고 사랑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드라마 '선덕여왕' 이후 최고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고현정, 한류스타 '지우히메' 최지우, '박쥐'의 히로인 김옥빈, 최고의 중견 매력 배우 윤여정, 이미숙, '연예계 패셔니스타' 김민희 등, 최고의 타이틀의 6인방이 그리는 '여배우들'.

이들의 적나라한 토크는 오는 12월 10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