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어드바이스] 그립 짧게 쥐면 샷 컨트롤 좋아져

그린 주변에서 쇼트샷을 할 때도 롱샷을 날릴 때처럼 그립을 길게 잡는 골퍼들이 많다. 그립 끝부분이 왼손 바닥에 닿을 정도로 잡는다.

그런 골퍼들은 "그립한 손이 클럽헤드와 가까워질수록 클럽 컨트롤이 좋아지고 터치감이 개선된다"는 잭 니클로스의 말을 음미해볼 만하다. 그린 주변에서 칩샷이나 피치샷을 할 때는 그립을 정상적으로 잡을 필요가 없다. 그립을 짧게 잡으면 타구가 더 부드러워지고 볼은 더 똑바로 나간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 파드리그 해링턴도 "그린을 향해 치는 쇼트 어프로치샷에서는 짧게 내려잡는 것이 원하는 구질을 낼 확률이 높다"고 조언한다. 그는 그립을 아래로 내려잡으면 볼이 낮게 날아가므로 맞바람 속에서 효과적이라고 덧붙인다. 또 그러면 정상적인 샷보다 5m 정도 덜 나가겠지만,스핀이 덜 먹으므로 결국 거리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앤서니 김은 우드나 아이언샷을 할 때도 그립을 5~8㎝ 짧게 잡는다. 그런데도 드라이버샷 거리는 270m(약 300야드)를 웃돈다. 그립을 짧게 내려잡으면 클럽 컨트롤이 좋아져 오히려 볼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인데도 스코어가 엉망인 골퍼들은 그립을 짧게 내려잡아 클럽 컨트롤과 터치감을 높이는 것이 어떨까.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