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출산ㆍ육아 걱정 덜어주는 '순풍' 상담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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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육아동호회 '네오베베'
누구에게나 떨리고 긴장하는 '처음'이 있다. 그것이 한 생명을 잉태해 세상에 내보내는 '임신' '출산'이라면 부담과 스트레스는 거대한 산이 된다. 그 처음을 이끌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여자들이 갖는 공포심이 조금이나마 사라질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에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는 곳이 있다. 바로 임신,육아,출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내 육아동호회 '네오베베'다. 초보 엄마들부터 육아 고수까지 '출산 · 육아'라는 공통의 고민을 가진 엄마 30여명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사내 직원들이 직장생활 중 육아에 대한 고민을 토로할 때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고민 해결에 앞장선다. 특히 네오베베의 육아 정보는 그 양도 방대하지만,좌충우돌하는 엄마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담고 있어 직원들에게도 인기 만점의 커뮤니티다.
네오베베는 유독 회원들 간 유대관계가 깊기로 유명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서로 애환을 주고 받으며 감정적인 교류가 깊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아기를 낳고 난 후 모유 수유를 하면서 더욱 돈독해지는데,회사 내 수유실에서 시간을 정해 모여 수유를 하며 병원,산후조리 도우미,각종 돌잔치 정보,이유식,어린이집,육아 도우미,도서,장난감,의류 등 끝도 없는 얘기를 나눈다.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얼굴 맞대며 지내는 직장 동료이면서 어려울 때 바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처음 임신 · 육아를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 필자 역시 네오베베 활동을 하면서 미루기만 하던 임신을 결심했고,큰 도움을 받으며 예쁜 딸을 키우고 있다. 네오베베가 진행하는 가장 큰 행사이자 자랑거리는 '벼룩시장'이다. 집에서 잠자고 있는 육아용품들을 나누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작은 장터가 지금은 전사적인 행사로 발전해가고 있다. 직원들이 서로 물건을 들고 나와 팔고,일부 수익금과 함께 봉사활동 단체에 기증하기도 한다. 직원들끼리 물건 값을 흥정하며 덤으로 커피 한잔이 오고 가는 광경은 언제 보아도 즐겁다. 여기에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잘 구입했다며 고맙다고 말해줄 때는 보람이 느껴지기도 한다. 올해도 지난 9월에 벼룩시장을 진행해 전 물품이 3시간 만에 모두 팔리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활동 범위를 넓혀 육아 관련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모여 입양을 앞두고 있는 아기들이 잠시 머무는 한서병원 영아일시보호소에서 아기들에게 우유를 먹이고,기저귀도 갈아주며 시간을 함께 보낸다. 아기들을 돌보며 참사랑과 우리 아기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다.
연말 행사로 '네오베베의 밤'도 계획하고 있다. 회원들이 모여 단합의 시간을 갖고 임직원들이 무상 지원한 물품으로 기금을 마련,아기들에게 사랑을 베풀 생각이다. 이러한 네오베베 회원들의 작은 손길이 모이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우리들은 네오베베를 통해 서로 도움과 위로를 주고 받으며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법을 배우고 있는 셈이다.
/박홍민 네오베베 회장(네오위즈게임즈 개인정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