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株, 11월에 큰 등락 없을 것"-삼성

삼성증권은 19일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종의 주가가 11월에 큰 등락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하락할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유재우 홍콩법인 연구원은 "11월은 주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주도 변동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현재 금융주들은 주가 수준이 낮아서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은행주의 추가하락 우려가 적은 이유는 내년 경기 회복에 따른 건전성 회복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회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7.7%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12.7%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또 외환은행 매각을 중심으로 은행간 인수·합병(M&A)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는 점과 내년에도 충당금 환입효과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보험주는 최근 자동차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경기 회복세,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등에 따른 교통량 증가와 대사면 등으로 인한 사고율 증가 등이 손해율 상승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손해율 변동에 따른 요율 조정은 지속적으로 있었고, 전체경과보험료 중 자보의 비중은 26.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증권주는 지난 3개월 간 시장수익률 보다 19.6% 밑돌았다는 평가다. 브로커리지와 펀드시장의 위축, 금리 인상 가능성, 경쟁 격화 등에 따라 단기간 내 기초체력 개선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다만 유 연구원은 "증권주는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해야 한다"며 "거래대금 반등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대우증권, 현대증권과 주가수준이 낮은 한국금융지주 등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