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회장 강정원 우세…이철휘·김병기 도전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유력한 가운데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경쟁자로 나선 모양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21명의 후보자들을 절반으로 줄인 뒤 평가점수 순으로 본인 의사를 일일이 확인,3명의 인터뷰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인터뷰는 다음 달 3일 실시한다. 회추위는 인터뷰에 앞서 도덕성 결여 등 회장 수행에 흠이 될 만한 사유가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평판 조회'를 하기로 했다. 평판조회 결과는 최종 선임 단계인 후보자 면접 때 참고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조담 위원장은 "경영 전략과 비전 등은 인터뷰를 실시할 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추위의 한 관계자는 "외부의 압력이나 청탁은 없었다"며 "앞으로도 외부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연내에 회장 후보 1명을 추천할 계획이다. 이어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1월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