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웅진코웨이, 윤석금 회장 지분매각…2% 하락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보유지분 전량 매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웅진코웨이가 하락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44분 현재 웅진코웨이는 전날보다 2.11% 내린 3만71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윤석금 회장은 웅진코웨이 보유지분 130만3430주(지분 1.69%)를 지난 23일 블록세일(가격과 물량을 정해놓고 특정주체에게 일정 지분을 묶어 일괄매각하는 방식)로 처분했다.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 3만7900원 대비 5% 할인된 3만6000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윤 회장이 보유지분을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량 매각한 것"이라며 "매각 자금 전액은 경기도 부천 소재 테마파크인 타이거 월드 인수와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지분 매각이 웅진코웨이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5%의 할인율 등을 고려하면 이번 블록세일이 표면적인 면에서 단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윤 회장이 웅진쿠첸 합병으로 취득한 웅진코웨이 지분을 매각하는 목적이 계열사 극동건설 지원이라는 점 등에서 통상의 임원 지분 매각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분 1.69%가 지배구조 변화 요인이 되지 못한다는 점 등에서 웅진코웨이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윤 회장의 지분 블록세일이 기업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중국 관련 성장 모멘텀(계기) 등을 바탕으로 한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