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녹지·조망·교통 '3박자' 용인 대표단지

웰빙아파트 부문 : 용인 공세 '피오레'

주차장은 지하로…지상엔 공원
단지옆 신갈 CC '골프장 조망권'

지난 7월 준공과 함께 주민 입주가 한창인 경기도 용인 공세지구 피오레 아파트가 용인권 대표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수도권 최대의 녹지율과 골프장 조망권,사통팔달의 교통망까지 '삼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심사과정에서도 이런 점들이 높은 점수를 받아 '웰빙아파트'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공세 피오레는 2개 단지에 총 2000세대로 이뤄진 대단지 아파트다. 공급면적 97~205㎡까지 중대형 주택으로 이뤄져 있는 단지에 들어서면 마치 '공원'같은 느낌이 든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들이는 방식으로 지상부 대부분을 녹지로 꾸몄다. 녹지율이 수도권 아파트 단지 가운데 최대치인 50%에 이른다. 건폐율(부지면적에서 건물바닥면적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일반 아파트의 3분의 1수준인 8%에 불과하고 동간 거리도 80~100m씩 떨어져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주는 것도 장점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단지를 남향과 남동향 위주로 배치하고 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도서관,어린이놀이방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웰빙 아파트'로 손색이 없다.

아파트 내부는 4베이 신평면을 적용하고 일부 세대는 양면개방형으로 설계하는 등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한 것도 눈에 띈다. 내부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광폭 발코니와 함께 일부 세대에는 포켓발코니까지 들였다.

골프장 조망권을 갖춘다는 점도 용인 공세 피오레의 자랑거리다. 단지 바로 옆쪽에 들어설 신갈컨트리클럽(가칭)은 총 110만여㎡ 규모에 18홀을 갖출 예정으로 용인시가 이미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결정공고를 낸 상태다. 여기에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기흥저수지가 2013년까지 운동 및 휴양시설을 갖춘 기흥호수공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일산 호수공원의 3배 규모인 기흥호수공원은 생태학습장,수영장,콘도미니엄 등이 들어서 종합 휴양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교통 여건도 좋다. 서울~용인고속도로 청명IC까지 10분 이내에 갈 수 있어 강남권 등 서울 진입이 수월하다. 또 분당선 보정역이 차로 15분 거리인데다 2011년 개통될 분당선 연장선(상갈역)까지 차로 5분 정도 걸려 주변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건설사-계약자 윈윈 모델 만들어"(인터뷰) 이재원 지에스건설 부회장

"한경 주거문화대상 웰빙아파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계약자들에게 돌립니다. "

부동산개발업체인 지에스건설 이재원 부회장은 "분양가 할인과 입주자 무상 서비스 지원 등으로 30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포기했지만 시공사를 믿고 계약을 유지해준 입주자들 덕분에 무사히 공사를 마치고 입주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건설사와 계약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상생 모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에스건설은 2007년 모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았다. 해약 민원이 빗발쳤고 공사비 지급이 늦어지면서 작년 4월에는 현장이 거의 멈춰서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자금조달을 위해 거의 모든 금융기관을 발이 닳도록 찾아 다녔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매달릴 수 있는 것은 오직 고객뿐이었다"며 "계약자들로부터 직접 공사비를 조달하는 대신 이자비용과 맞먹는 혜택을 돌려주는 식으로 '윈-윈'전략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실제 분양대금을 미리 내면 분양가의 15~20%를 인하하고 단지 업그레이드 등 각종 혜택을 합쳐 분양가가 최고 27%까지 저렴해졌다. 이런 조건을 내걸고 경영진까지 직접 나서 1년 가까이 계약자들을 설득한 결과 230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모아져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 부회장은 "악조건 속에서도 아파트는 잘 지었다고 평가해준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