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 경영·간호학과 초강세 예고

모의지원 분석해보니
자유전공·한의학과는 하락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경영학부와 의예과 등 전통적 선호학과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유아 · 초등교육학과와 간호학과 등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유전공학부와 한의예 · 치의예학과는 선호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25일 입시전문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이 입시정보사이트 유웨이닷컴(www.uway.com)을 통해 수험생 4만5000여명의 모의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인문계는 경영학과,자연계는 간호학과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모의지원에서 경영학과는 인문계 지원자 가운데 18.1%를 차지해 전년도(23.0%)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간호학과는 전년도 2.8%에서 11.2%로 높아졌다. 최근 수년간 경쟁률이 하락했던 교육대가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유아교육학과와 초등교육학과 등 교대 관련 학과들도 올해는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에서는 의예과가 강세를 보였고,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화학 · 생명과학계열도 선호도가 높았다. 졸업 후 금융분야 진출에 유리한 수학 · 통계 관련학과와 제조업 전반에 취업이 가능한 기계공학부의 인기도 여전했다. 올해는 특히 간호학과 정원이 1600명 정도 늘어날 예정이어서 간호학과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 각 대학 특성화 학과의 인기도 높았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 글로벌경제,한양대 파이낸스경영,인하대 아태물류학부 · 글로벌금융학부 등은 장학금 외에 교환학생 ·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데다 삼성(성균관대) 한진그룹(인하대) 등에 취업이 보장돼 경쟁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 밖에 건국대 특성화학부(생명공학),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글로벌 인재) 등도 특정 분야의 전문화된 인재 양성을 목표로 각 대학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법대가 폐지되면서 신설된 자유전공학부는 올해 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2009학년도까지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한의학과 및 치의예과는 올해 선호도가 크게 낮아져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성향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