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소비주펀드, 달러약세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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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균수입률 50% 넘어일본 엔화가 지난 26일 14년여 만에 달러 대비 최고가로 치솟는 등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 대비 달러의 약세현상이 심화되면서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소비주에 집중투자하는 펀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내수 · 소비기업들은 자국의 높아진 통화로 원자재를 수입하고 자국 내에서 판매해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원자재 수입가 낮아져 이익 늘듯
29일 펀드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 태평양 소비주에 집중투자하는 펀드의 올 수익률은 55.79%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45.67%)보다 월등히 높고,해외 주식형펀드(58.13%)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1'펀드는 올 들어 82% 넘는 수익을 내며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 펀드는 인도 가정용품 제조사인 힌두스탄유니레버사의 주식을 7%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 ITC(인도 식료품 · 7%) 헨간그룹(홍콩 가정용품 · 5%) 벨레인터내셔널(홍콩 소매 · 5%) 마루티스즈키(인도 자동차 · 5%) 등의 인도 소비주식을 많이 들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차이나인프라-컨슈머1'펀드가 78%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올 들어 평균 8% 이상 손실을 기록 중인 일본펀드 내에서도 일본의 소비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재팬컨슈머1'펀드는 오히려 6% 가까이 순자산을 불리며 선전 하고 있다.
이 같은 아태지역 소비주펀드의 선전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시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대정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팀장은 "중국과 한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지표는 서구의 선진국보다 선행하며 세계경기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실업률 등도 월등히 낮아 소비 여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달러 약세(아시아 각국의 통화 강세)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는 전망이 많아 아태지역 소비기업들의 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비업종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로는 '미래에셋솔로몬컨슈머G1' '삼성소비재강국코리아' 펀드 등이 있다. 이들 펀드의 올 수익률은 44%와 48%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과 비슷하거나 약간 상회하는 정도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