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高배당주 급락장에서 관심

KT·SK텔레콤 등 매력 부각
'두바이 쇼크'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고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현재까지 주요 배당종목으로 구성된 배당지수의 상승폭이 코스피지수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 대비 배당지수의 상대 강도는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1월 한 달 동안에도 KT SK텔레콤 강원랜드 웅진씽크빅 등 전통적인 고배당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이 6.1% 하락한 것을 비롯해 KT&G(-3.5%) 강원랜드(-1.6%) KT-(0.9%) 웅진씽크빅(-0.4%)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통상 배당주는 연말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몰리기 때문에 11월에 가장 양호한 상승세를 보여온 점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이처럼 주가가 떨어지면서 오히려 배당수익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두바이 쇼크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가 양호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위원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배당수익률이 높고 4분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