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막판 반등 '안도 랠리'

뉴욕증시가 채무상환 유예를 발표한 두바이발 악재를 극복하며 장막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보다 34.92pt(0.34%) 상승한 10,344.84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지수도 6.16pt(0.29%) 오른 2,144.60으로, S&P500지수도 4.14pt(0.38%) 상승한 1,095.63을 기록했습니다. 개장초 미국 중서부지역의 제조업경기가 예상 밖의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통업체들의 추수감사절 연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내내 뉴욕증시는 약세권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미국은행권이 두바이월드에 대한 채권 비중이 높지 않은데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중앙은행이 자국 및 외국은행 지점에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금융주들이 안도 랠리를 주도했습니다. 경제지표도 개선됐습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에 56.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10월의 54.2와 월가의 예상치 53.0을 상회했습니다. 소매 유통업체들의 추수감사절 연휴 매출은 부진했습니다.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에서 쇼핑에 나선 소비자수는 증가했지만 1인당 지출비용은 1년전보다 8% 감소한 343달러에 그쳤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실업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할인 폭이 큰 품목이나 생필품 위주의 알뜰 쇼핑에만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하는 ‘싸이버 먼데이’에 온라인 매출은 두자리수 넘게 급등했습니다. 세계최대 온라인업체인 아마존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두바이발 악재가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반전했습니다. 안전자산인 금과 국제유가는 또 올랐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