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합병 조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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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텔레콤이 내년 1월 LG그룹의 나머지 통신 계열사들과 합병을 합니다. 공정위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LG의 통신계열사들의 합병이 공정거래에 문제가 있는 지, 따로 조건을 걸 지를 결정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LG텔레콤과 LG데이콤, 그리고 LG파워콤. LG의 세 통신 회사들은 내년 1월1일 동시 합병하기로 하고 이미 지난달 임시주총에서 합병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남은 문제중 하나는 바로 인가조건. 인가 여부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종 결정하지만 공정 경쟁에 문제가 있는 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단합니다. 공정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LG텔레콤의 합병 인가 조건을 결정합니다. 결과는 3일 발표됩니다.
KT와 SK텔레콤 등 LG텔레콤의 경쟁사업자들은 이미 LG의 통신 계열사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며 몇가지 인가조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관건은 크게 3가지. KT는 합병으로 LG텔레콤의 주요 주주가 되는 한국전력이 IT 분야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스마트그리드의 주요 당사자이기 때문에 공정경쟁을 위해서는 한국전력이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SK 진영은 LG파워콤이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전 전신주의 상단부를 개방하고 그간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열세였던 LG텔레콤이 접속료 등에서 혜택을 받아 왔지만 합병후는 다르기 때문에 이 혜택도 없애야 한다는 주장합니다.
공정위는 한전 지분 문제의 경우 의사결정 주체가 합병 당사자들이 아닌 한전이어서 과연 실효성이 있을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공정위의 인가조건이 결정되면 이를 참고해 오는 15일쯤 전체회의를 열고 인가 조건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