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vs 요코미네 韓日 상금왕 '위너'는?

한·일 여자골프 4일 맞붙어

2009시즌 한 · 일여자프로골프 상금왕 · 다승왕인 서희경(23 · 하이트)과 요코미네 사쿠라(24)가 '교라쿠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첫날 맞붙는다.

서희경은 4일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GC(파73)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 한국팀의 여덟번째 주자로 나서 요코미네 사쿠라와 대결한다. 요코미네는 지금까지 한 · 일전에서 일곱 번 싸워 한 번도 지지 않은 '한국팀 킬러'로,올 시즌 한 · 일 양국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희경은 "요코미네 선수와 라운드를 해 보고 싶었다"며 "올 시즌 상금왕 경쟁의 압박감도 이겨낸 만큼 즐겁게 플레이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요코미네는 "이전 대회와 다를 건 없다. 지금까지 운이 좋아 한 · 일전에 강했는데 이번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주자로 나선 유소연(19 · 하이마트)과 후도 유리(35)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무서운 10대' 유소연이 관록의 후도를 맞아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유소연은 자발적으로 첫 조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해 국내에서 2승을 올린 이정은(21 · 김영주골프)은 통산 23승을 기록 중인 후쿠시마 아키코(36)와 대결한다. 송보배(23)-고가 미호(27),전미정(27 · 진로재팬)-하라 에리나(22),이지희(30 · 진로재팬)-우에다 모모코(23),임은아(26 · GOLF5)-사이키 미키(25) 등 '일본파'들의 상대도 정해졌다.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3 · 휠라코리아)는 오키나와 출신의 '빅 스타' 미야자토 아이(24)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 시즌 미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최나연(22 · SK텔레콤)은 일LPGA투어 상금 랭킹 9위 바바 유카리(27)와 맞짱을 뜬다. 세계랭킹 2위 신지애(21 · 미래에셋)는 일LPGA투어 상금랭킹 12위 우에하라 아야코(26)와 대결한다. 이 대회는 1,2라운드 모두 양팀 12명이 1 대 1로 맞붙어 18홀 스코어로 승패를 가리는 '싱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4승1무3패로 일본에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 SBS와 SBS골프채널은 이 대회를 이틀 동안 모두 중계한다.

오키나와(일본)=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