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화단 '스타워즈' 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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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워홀·루오 등 잇단 거장 작품전
겨울방학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미술 동네에 '스타워즈(별들의 전쟁)'가 시작된다.
서울 청담동 · 인사동 등 미술관과 화랑가에 반 고흐 · 모네 ·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는 물론 피카소 · 마티스 · 앤디 워홀 · 장 미셸 바스키아 · 캔디나 호퍼 · 줄리안 오피 등 현대 미술 거장들의 대작들이 대거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의 단골이던 인상파는 물론 근 · 현대미술을 망라한 다양한 장르의 500여점을 한꺼번에 선보여 주목된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63스카이아트에서는 미국의 로버트 인디애나를 비롯해 로이 리히텐슈타인,앤디 워홀,탐 웨셀만,키스 해링 등 팝 아트 거장 5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2일부터 내년 3월7일까지 열리는 '러브&팝아트'전을 통해서다. 사랑을 주제로 한 만큼 전시장은 사랑을 쓰고,말하고,느끼고,갈망하고,그리는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눠 모두 56점을 배치한다. 24일에는 청춘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는 '러브 터널' 이벤트도 연다. (02)789-5663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은 2005년 타계한 프랑스 조각가 아르망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알렉스 카츠,장 미셸 바스키아,줄리안 오피,조나단 래스커,캔디나 호퍼 등 인기 작가 8명의 '인투 더 그루브(Into the groove · 유행 속으로)'전을 18일부터 연다. 아르망이 90년대 말에 작업한 조각과 독일 사진 작가 호퍼의 사진 작업,미국 초상화가 카츠가 아내를 그린 '아다'시리즈 2점이 공개된다. (02)542-5543
서울시립미술관은 60여만명이 찾은 르누아르전에 이어 오는 12일부터 미국의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전을 연다. 인물 초상화 110여점을 비롯해 영상과 사진,기념물 등 총 400여점으로 꾸미는 대형 전시.출품작은 모두 미국의 앤디 워홀 박물관에서 빌려왔다. '색채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조르주 루오의 작품전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15일부터 시작된다. 파리 퐁피두센터의 루오 컬렉션으로 꾸미는 이번 전시에는 미공개작 14점을 포함,총 170여점이 나온다. (02)580-1300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는 또 16일부터 내년 3월28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품 걸작전 '모네에서 피카소까지'가 개최된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이 소장한 동 · 서양화 23만점 중 엄선한 반 고흐 · 고갱 · 세잔 등 인상파 화가와 피카소 · 카티스 · 샤갈 · 미로 등 아방가르드 작가,마르셀 뒤상 · 로이 리이텐슈타인과 같은 미국 대표 작가 등의 작품 96점이 걸린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