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웰빙 송년회는 아직?… 97% "음식점·술집에서… "

●직장인 586명 설문
직장인들은 올해 3회 안팎의 송년회를 가질 예정이며 송년회당 5만원 안팎의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다. 송년회 횟수와 금액은 모두 작년과 비슷하거나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EZ서베이가 직장인 586명을 대상으로 '올 송년회가 몇 차례나 될 것 같은가'라고 질문한 결과 전체의 43.5%가 '3~4회'라고 응답했다. '1~2회'라고 답한 사람도 34.3%에 달했다. 반면 '5~6회'라고 응답한 사람은 14.5%에 그쳤다. '7회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람은 4.8%에 불과했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3회 안팎의 송년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과 비교할 때 올 송년회 횟수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61.8%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작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28.0%로 '늘었다'(10.2%)를 웃돌았다. 송년회당 부담액으로는 '4만~6만원'을 꼽은 사람이 46.8%로 가장 많았다.

'1만~3만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람도 42.0%를 차지했다. '7만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사람은 11.2%에 그쳐 송년회 지출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년회 비용을 작년과 비교할 경우 '비슷하다'는 사람이 63.0%로 가장 많았다. 그렇지만 '줄었다'는 사람이 22.7%로 '늘었다'는 사람(14.3%)보다 많아 송년회 횟수와 금액이 작년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인들의 송년회는 대개 2차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년회를 2차까지 간다'는 응답이 6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차 29.9% △1차 7.5% △4차 0.9%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송년회를 갖는 장소는 음식점이나 술집이 97.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영화 등 공연이나 전시회 관람 및 특이행사로 송년회를 대체한다는 사람은 의외로 적었다. 송년회 동반인사로는 64.2%가 친구를 꼽았다. 가족이나 애인을 꼽은 사람은 9.9%에 그쳤다.

가장 참석하기 싫은 송년회로는 전체의 35.3%가 '직장송년회'라고 응답했다. 1년 동안 가장 많은 애증이 쌓인 곳이 직장이지만 아무래도 상하관계의 연장인 만큼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처 송년회에 가장 가기 싫다'고 응답한 사람도 28.0%를 기록했다. 반면 친구모임이나 동문모임을 가기 싫은 송년회로 지적한 사람은 각각 1.2%와 7.0%에 그쳐 친구나 동문송년회를 직장인들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