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호남]광양시 기업투자 천국으로 급부상

경북 포항과 함께 우리나라 제철역사의 심장부 역할을 해 온 전남 광양시가 기업들의 투자 최적지로 자리잡고 있다.

8일 전남도와 광양시 등에 따르면 광양에는 포스코 후판공장과 페로니켈 공장(SNNC) 준공에 이어 조선관련 기업과 포스틸, 흥화, 스틸 플라워 등 대규모 기업이 오는 2013년까지 총 1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있다. 이미 지난 3일에는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에서 SPP그룹,KHPT,케미스타 등 3개사가 경제자유구역내 율촌산단 입주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총 4600억원을 투자키로 해 270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광양시는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율촌산단지구내 컨테이너 신규 물동량이 년간 5174TEU에 달해 광양만권 지역 경제 활성화 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양지역에 이처럼 기업들의 신규 입주가 가속화되면서 인구 유입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말 광양시의 인구는 14만4129명으로 작년 말보다 1730명 늘어났으며 월평균 288명 꼴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광양시는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기업들의 신규 입주가 본격화되는 올 연말까지 광양의 인구가 1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주택건설붐도 일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내년까지 포스코 후판공장을 비롯한 신규 입주어체의 고용인력만 1만42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광양지역 부동산 시장도 지역개발 기대에 힘입어 꿈틀거리고 있다.
광양시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2년 전 중마동에서 8200만원에 분양된 호반아파트 109㎡형은 최근 1억2500만~1억3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조선소 입주와 후판공장 건설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올 봄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광양시는 세수 확충 등을 위해 세대당 최대 50만원의 전임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인구 30만명을 목표로 공격적인 인구 유입책을 펼치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