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미디어 M&A 가능성 재부각되며 급등

오리온 "CJ측과 협상중" 공시
온미디어가 인수 · 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급등했다. 매각협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주주인 오리온 측이 CJ 측과 협상 중이라고 공시해 매각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케이블TV 전문기업인 온미디어는 11일 8.55% 오른 41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월 CJ오쇼핑으로 매각이 추진되던 당시 최고점인 4445원에 바짝 다가섰다. 대주주인 오리온이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CJ그룹으로부터 온미디어 지분에 대한 인수 의향과 가격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오리온 측이 지난 9월4일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던 것을 감안하면 매각협상이 진전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M&A와 관련한 조회공시에 부인 답변을 할 경우 관련 규정상 3개월 동안 매각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이번 공시와 관련해선 내년 3월9일 이전에 확정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온미디어는 시장의 기대보다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A 재료까지 가세해 향후 주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부장은 "11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CJ가 10개 채널의 온미디어를 인수할 경우 콘텐츠 확보경쟁이 줄어들며 수익성 호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매각협상의 관건은 역시 가격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온미디어의 전체 가치를 SBS 시가총액 이상으로 쳐주기는 힘들다"며 "SBS의 시가총액이 7500억원 수준이고,온미디어의 시총이 5000억원에 육박한 것을 고려해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부장은 "종합편성채널이 결정되기 전인 연초에 매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