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존스홉킨스병원, MOU 체결

코호트 연구 공동 진행키로

[한경닷컴]한국인 질환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가 진행된다.

강북삼성병원은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과 장기간 축적된 역학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의 발생양상,조기발견을 위한 표준 검진법 등을 연구개발하는 ‘코호트 연구’를 공동 진행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코호트 연구란 특정 인구집단(코호트)을 수십년동안 추적관찰해 고혈압 비만 등 만성질환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정보를 수집, 질병 발생률을 비교하는 역학적 연구방법이다.

이 병원은 코호트 연구를 위해 내년부터 2015년까지 30만명의 대상자를 모집하고 이들을 20년간 장기추적할 계획이다.한원곤 원장은 “강북삼성병원에서 매년 9만명 가량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30∼50대 직장인이라 장기추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전무한 실정인만큼 이번 연구 MOU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호철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가 폐암을 유발한다 또는 비만이 심장병을 유발한다 등의 중요한 의학적 사실들은 대부분 코호트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것”이라며 “코호트 연구를 위해 국제 표준화에 맞는 새로운 측정방법과 검사방법이 도입되면 건강에 대한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신 교수는 코호트 연구 성과가 나오는 20년 후에는 IF(영향력지수)가 10이상인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저널에 많은 논문이 게재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