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과내면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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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삼성그룹이 사상최대의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대규모 인사이동에 따라 삼성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이 사상최대규모인 380명의 임원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신규 임원 승진은 올해 61명에서 내년 12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삼성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눈부신 실적을 달성한 점과 차세대 CEO들로의 교체에 따른 임원인사가 맞물리면서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사를 단행한 것입니다.
특히 삼성의 힘으로 일컬어지는 글로벌 경쟁력의 일등공신인 연구개발 분야와 마케팅부문의 임원승진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연구개발은 33명, 영업·마케팅부문에서는 28명의 임원이 새로 승진함과 동시에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자들을 과감히 임원으로 발탁해 '성과에는 보상'이라는 인사원칙을 증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위기 때는 강하게 조직을 혁신하고 위기대응형으로 전환하더라도 눈부신 실적에 대해서는 승진으로 보답한다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강하게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임원인사는 외국인 임원과 여성 임원들의 약진으로 요약됩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1호 임원이었던 데이빗스틸 전무의 승진과 생활가전의 상품기획을 담당한 정성미 상무, 삼성전자의 마케팅을 글로벌 수준으로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조은정 글로벌마케팅연구소장등의 임원발탁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오너 일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올라섰으며 이건희 전 회장의 둘째딸인 이서현 상무가 전무로,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가 전무로 진급했습니다.
오너체제 강화와 차세대 CEO후보군 발굴로 다가오는 10년의 준비를 마친 삼성그룹.
조만간 계열사별 조직개편과 후속 보직인사를 마치고 새로운 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